최근 야콥 영, 마누 카쉐 등의 앨범에 참여하면서 우리에게도 친숙한 트럼펫 연주자 마티아스 에익의 첫 앨범이다. 현재 노르웨이 재즈의 새로운 지형도를 써나가는 젊은 연주자가운데 한 명으로 평가 받고 있는 만큼 그의 이번 앨범은 참으로 적당한 시기에 발매되었다는 생각이다. 이번 앨범에서 그는 욘 발케, 아우둔 클라이베 등의 선배 연주자의 지원 속에 자신의 트럼펫이 지닌 매력을 십분 발산한다. 그는 하나의 멜로디에 집착하기보다 모든 것을 단순화시켜 분위기만 잡은 후 그것을 그만의 건조하고 스모키한 트럼펫 톤으로 지속시키는 방식으로 연주를 펼친다. (어찌보면 이것은 그보다 한 세대 선배인 아르베 헨릭센을 연상시킨다.) 그래서 어둡고 애상으로 가득한 분위기로 감상자를 사로잡는다. 한편 ‘Stavanger’같은 곡은 어쿠스틱 악기로 일렉트로적인 분위기를 내는 최근 유럽 재즈의 한 흐름을 따르고 있다고 생각되는데 이것을 더욱 발전시키는 것도 좋을듯하다.
The Door – Mathias Eick (ECM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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