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Body Acoustic – The Body Acoustic (Chesky 2004)

 오디오파일용 앨범을 제작으로 명성 높은 체스키 레이블의 설립자이기도 한 피아노 연주자 데이비드 체스키의 앨범으로 밥 민처, 랜디 브레커, 지오바니 히달고, 앤디 곤잘레스 등의 연주자를 불러 독특한 음악이 담겨 있다. 그 독특함은 아프로-쿠반 사운드의 형식을 보이면서도 화려함, 역동성보다는 실내악적인 공간미를 살리는데 주력하는데 있다. 그리고 모처럼 시종일관 뮤트 트럼펫으로 절제하는 연주를 펼치는 랜디 브레커와 특이하게도 색소폰이 아닌 베이스 클라리넷을 연주하는 밥 민처의 대비적 관계가 기획의 독특함만큼이나 신선하게 다가온다. 그러나 유기적인 폴리리듬을 구사하는 아프로-쿠반 사운드를 만들겠다는 데이비드 체스키의 의도는 그렇게 설득력 있게 다가오지 않는다. 그것은 무엇보다 지오바니 히달고의 콩가 연주 때문이다. 그 혼자서 사운드에 라틴의 향취를 불어넣고 있지만 그것이 다른 멤버들의 연주와 얼마나 조화를 이루는가는 다시 한번 생각해야 할 문제다. 그저 배경 자체에 만족하고 있는데 그래서 다른 네 연주자들로부터 거리를 두고 있다는 인상을 준다. 또 이러한 아쉬움에도 불구하고 모든 악상의 시작이 이 콩가 리듬에서 시작되고 있어 전곡이 마치 하나의 곡의 단편 같다는 느낌이다. 만약 아프로-쿠반이라는 전제를 버리고 실내악적인 면을 더 살렸다면 더 좋은 사운드가 만들어졌으리라 생각한다. 실제 브레커, 민처, 체스키가 만들어내는 실내악적 앙상블과 내적인 유동성은 감탄할만한 것이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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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디오파일용 앨범을 제작으로 명성 높은 체스키 레이블의 설립자이기도 한 피아노 연주자 데이비드 체스키의 앨범으로 밥 민처, 랜디 브레커, 지오바니 히달고, 앤디 곤잘레스 등의 연주자를 불러 독특한 음악이 담겨 있다. 그 독특함은 아프로-쿠반 사운드의 형식을 보이면서도 화려함, 역동성보다는 실내악적인 공간미를 살리는데 주력하는데 있다. 그리고 모처럼...The Body Acoustic – The Body Acoustic (Chesky 2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