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ff Course는 기타 연주자 가보르 유하즈를 중심으로 5인조 헝가리 재즈 그룹이다. 이들이 스위스 출신으로 현재 가장 독창적인 일렉트로 재즈를 펼치는 트럼펫 연주자 에릭 트뤼파즈를 불러 함께 앨범을 녹음했다. 어쿠스틱 계열의 밴드와 일렉트로 재즈를 추구하는 연주자의 만남은 다소 어색하게 느껴질 지도 모르겠는데 막상 앨범을 들어보면 그 어느 누구보다 확실한 조화를 이루고 있음에 놀라게 된다. 오프 코스는 아예 작곡이나 편곡 단계에서부터 에릭 트뤼파즈를 염두에 두었다 싶을 정도로 사운드는 일렉트릭이 아님에도 에릭 트뤼파즈에 너무나도 자연스레 들어맞는다. 실제 다소 어둡고 비장하다 싶은 멜로디와 사운드의 질감은 헝가리 재즈에서 종종 느끼는 전형인 동시에 에릭 트뤼파즈 내부에 자리잡고 있는 주된 정서이기도 하다.
Tales Of The Lighthouse – Off Course & Erik Truffaz (BMC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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