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 출신의 젊은 여성 보컬 시모네는 아직 세계적 지명도를 획득하지는 못했지만 지속적으로 주목할만한 인물이다. 아마 비너스 레이블이 이룩한 성과 가운데 하나로 여겨도 괜찮을 만큼 그녀의 보컬은 매우 매혹적이다. 이번 세 번째 앨범에서도 그 매력은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 먼저 레퍼토리는 여전히 스탠더드 곡들이 중심이 되고 있지만 제임스 테일러의 “Don’t Let Me Be Lonely Tonight”를 노래하는 등 기존 스탠더드 곡의 익숙함에 참신함을 가미하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그리고 이들 곡들을 노래함에 있어 시모네는 그 특유의 속삭이는 듯한 촉촉함을 내세워 노래한다. 그녀의 노래에서 나이 이상의 성숙함이 느껴진다면 이런 근접한 듯한 느낌 때문이다. 한편 이번 앨범도 역시 존 디 마티노 트리오가 반주를 담당하고 있는데 지난 앨범보다 훨씬 더 트리오의 연주 역량이 잘 드러나는 듯하다. 대신 낭만성은 노장 색소폰 연주자 휴스턴 퍼슨의 색소폰을 초빙해 해결했다. 그래서 앨범은 시모네의 보컬뿐 아니라 사운드적인 측면에서도 상당히 만족스런 감상을 제공한다.
Taking A Chance On Love – Simone (Venus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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