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 국가마다 유난히 인기가 있는 재즈 연주자들이 있다. 그 좋은 예로 맨하탄 재즈 퀸텟은 일본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그룹이다. 이들은 각자 활동을 하면서 정기적으로 모여 일본에서 앨범을 발표하고 공연을 하곤 한다. 이런 활동이 지난 해로 어느덧 20년이 지났다. 그 기념 앨범이 바로 이번 <Take The A Train>이다. 이번 앨범 역시 변하지 않는 이들만의 장점, 그러니까 4비트 리듬 위를 매끄럽게 흐르는 산뜻한 솔로와 명쾌한 멜로디 그리고 선곡의 유연성이 그대로 담겨 있다. 큰 변화보다는 익숙한 그 느낌이 우선하는 앨범이라 하겠는데 그 가운데 비틀즈의 “Hard Day Night”과 얼 클루의 “Cabo Frio”같은 곡을 연주했다는 것이 귀에 들어온다. 어찌보면 평범한 스타일의 연주지만 밥 시대 의 복고적 연주를 유난히 선호하는 일본인들의 취향에는 경쾌함과 시원함이 세련되게 표현된 이런 음악이 인기를 얻고 있음은 당연하다 하겠다. 그리고 이것은 한국의 보편적인 재즈 감상자들에게도 유효한 음악이다.
Take The A Train – Manhattan Jazz Quintet (Videoarts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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