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유럽 음악의 강점은 일반 대중 음악, 민속 음악, 그리고 재즈가 같은 공간에서 평화롭게 만남을 가진다는 것이다. 북유럽 재즈가 그 안에 다양한 개성을 담게 된 것도 바로 이런 특별한 상황 때문이다. 이번 시니카 랑게란트의 ECM에서의 첫 앨범도 마찬가지다. 사실 그녀는 칸텔레-하프의 일종-를 연주하며 북유럽의 민속 음악, 포크 송을 노래하는 가수다. 그리고 이번 앨범에서도 그녀의 정체성에는 변함이 없다. 하지만 앨범에 참여한 연주자들을 보기 바란다. 아르베 헨릭센, 트릭베 사임, 안데르스 요르민 등 모두 ECM과 북유럽 재즈를 대표할만한 인물들이 아닌가? 그래서 앨범의 사운드는 민속적 공간과 재즈의 공간을 아우른다. 그러면서 새로운 가상의 공간, 몽환과, 목가적 정서가 지배하는 투명한 공간을 창출해 내고 있다. 그래도 포크 사운드를 지향하는 보컬이 가운데 있기에 재즈 애호가들에게는 낯설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그러나 보컬 외에 충분한 시간을 두고 몰입한 퀄텟의 연주는 앨범을 그냥 월드 뮤직, 민속 음악의 하나로 제켜두기엔 아깝게 한다.
Starflowers – Sinikka Langeland (ECM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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