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eak Low – The Great Jazz Trio (Eighty Eight 2005)

gjt  노장 중의 노장인 피아노 연주자 행크 존스에 의해 유지되고 있는 그레이트 재즈 트리오의 가장 최근 앨범이다. 이미 국내에 소개된 다른 앨범들처럼 이번 앨범도 스탠더드 곡들을 1950년대 비 밥 재즈의 방식으로 연주하고 있다. 하지만 온갖 재즈의 변화를 몸소 체험한 행크 존스가 피아노를 연주하고 있기 때문일까? 그 연주 안에는 50년대의 치열함보다는 편안함 지난 시절의 뜨거움에 대한 흐뭇한 추억이 더 강하게 드러난다. 트리오가 지난 시절을 돌려달라는 투로 연주하지 않음에도 말이다. 실제 행크 존스는 나이와 시간을 잊은 듯 여전히 밝고 싱그럽게 연주하고 있으며 이에 반응하는 존 패티투치, 잭 드조넷도 피아노에 부응하는 활력을 드러낸다. 그럼에도 앨범이 50년대 당시에 녹음된 비밥 재즈에서 느낄 수 있는 긴장보다는 흑백 사진을 보는 듯한 정겨움, 아련함을 더 많이 담고 있는 것은 지금이 50년대가 아닌 2000년대이기 때문이다. 과연 50년대의 치열함이 이제 온화한 추억으로 변할 줄 행크 존스는 알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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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장 중의 노장인 피아노 연주자 행크 존스에 의해 유지되고 있는 그레이트 재즈 트리오의 가장 최근 앨범이다. 이미 국내에 소개된 다른 앨범들처럼 이번 앨범도 스탠더드 곡들을 1950년대 비 밥 재즈의 방식으로 연주하고 있다. 하지만 온갖 재즈의 변화를 몸소 체험한 행크 존스가 피아노를 연주하고 있기...Speak Low - The Great Jazz Trio (Eighty Eight 2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