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대의 스무드 재즈는 기본적으로 분위기를 위한 음악이다. 도시적 세련미가 느껴지는 장소를 위해 존재하는 음악. 매끄럽고 다소 기계적인 도시의 삶에 전자 사운드로 역설적이게도 휴식의 시간을 제공하는 감각적 사운드가 스무드 재즈다. 다른 의미가 있다고? 적어도 베이스 연주자 팀 캄포네치가 이끄는 그룹 보나 파이드가 들려주는 스무드 재즈는 그렇다. 앨범 후반부에서 다소 일관성이 떨어진다는 느낌을 주지만 전체적으로 도시의 밤을 연상시키는 사운드가 주조를 이룬다. 분명 가벼이 들을 수 있는 부드러운 사운드이긴 하지만 의외로 그 속에서 도시인들의 고독, 나를 이해하는 존재에 대한 그리움이 요철이 적은 단순한 리듬 패턴 위를 가벼이 흐르는 멜로디를 통해 드러난다. 게다가 단순한 그 리듬이 안정적이지만 한 곳에 정지하기 보다 어딘가로 부단히 이동하는 느낌을 주는 것은 화려하고 표면적인 밤에 대한 묘사로 들린다.
Soul Lounge – Bona Fide (Heads Up 2005)
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