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ny Side Up – Dizzy Gillespie, Sonny Stitt & Sonny Rollins (Verve 1958)

DG재즈는 순간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 즉흥 연주 때문이다. 특히 재즈의 즉흥성이 가장 멋지게 빛났던 비밥 시대에는 스튜디오 앨범 녹음도 종종 즉흥적인 잼 세션 스타일로 녹음했다. 특히 색소폰 연주자간의 배틀(Battle)은 재즈계의 화제가 되곤 했다.

찰리 파커와 함께 비밥 혁명을 주도했던 트럼펫 연주자 디지 길레스피는 1957년 아직 30도 안된 나이였지만 재즈계의 선배로서 신예 연주자들을 이끄는 위치에 있었다. 이 해 12월 그는 최고의 인기를 얻고 있었던 색소폰 연주자 소니 롤린스와 이제 막 떠오르던 신예 색소폰 연주자 소니 스팃과 각각 퀸텟 편성으로 앨범 <Duets>를 위한 녹음을 한 후, 며칠 뒤 이 두 연주자를 불러 잼 세션 형식의 앨범을 녹음하기로 했다. 그래서 녹음 전에 두 연주자의 경쟁심을 부추긴 후 앨범을 녹음했다. 그 결과 1940년 동갑내기 색소폰 연주자간의 숨막히는 주고 받는 연주가 펼쳐졌다. ‘I Know That You Know’같은 곡이 대표적이다. 그렇다고 그 경쟁이 과한 것은 아니었다. 디지 길레스피의 트럼펫이 중간에서 이들의 열기를 조정하고 때로는 함께 자신의 트럼펫에 대응하도록 했기 때문이다. 특히‘The Eternal Triangle’은 빠른 속주를 펼치는 가운데 긴밀한 호흡을 유지하는 세 연주자의 관계를 상징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연주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 부담 없이 자신의 실력을 뽐내는 잼 세션의 형식은 그대로 유지되었다. 서로 넉넉한 솔로를 이어가는‘After Hours’, 후반부에 디지 길레스피의 유쾌한 보컬이 추가된‘On The Side Of The Street’가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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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즈는 순간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 즉흥 연주 때문이다. 특히 재즈의 즉흥성이 가장 멋지게 빛났던 비밥 시대에는 스튜디오 앨범 녹음도 종종 즉흥적인 잼 세션 스타일로 녹음했다. 특히 색소폰 연주자간의 배틀(Battle)은 재즈계의 화제가 되곤 했다. 찰리 파커와 함께 비밥 혁명을 주도했던 트럼펫 연주자 디지 길레스피는 1957년 아직...Sonny Side Up - Dizzy Gillespie, Sonny Stitt & Sonny Rollins (Verve 19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