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재즈 보컬 강은영은 과거 민중 음악을 노래했던 사회 참여의 의지가 강한 가수다. 그리고 프랑스 파리를 거쳐 재즈 가수로 돌아온 지금도 의식 있는 음악 활동을 꾸준히 하고 있다. 그런 와중에 이번 첫 앨범을 발매했는데 그래서일까? 앨범은 80년대의 어두운 기억과 함께 음악 이전에 정치 사회적 메시지를 우선적으로 드러낸다. 이것은 앨범에 “사노라면”, “임을 위한 행진곡” 등 80년대를 기억하고 있는 노래가 새로운 멜로디에 다시 등장하는 것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그러다보니 재즈 보컬 강은영의 존재는 다소 뒤로 밀려난 느낌이다. 특히 몇 곡에서는 시 낭송 형태로 곡이 진행되면서 아예 강은영은 등장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 결국 그녀가 생각하는 사회참여적 메시지에 자신과 음악을 종속시켰다는 것인데 이것이 과연 효과적인 방법이었을까? 논란의 여지가 있는 방식이다. 그러나 그녀의 노래를 감싸는 로랑 구안지니의 작, 편곡, 구성 능력은 다시 한번 새로운 앨범을 기대하게 만든다.
Some Day – 강은영 퀄텟 (풀로 엮은 집 2007)
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