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lo In Mondsee – Paul Bley (ECM 2007)

pb 새로움에 대한 강한 열망으로 늘 섬세한 긴장으로 가득 찬 피아니즘을 선보여 온 폴 블레이. 어느새 그도 75세의 노장이 되었다. 그랬기에 다소 여유를 갖고 연주하고 싶었을까? 피아노 솔로 앨범을 녹음했다. 이 솔로 녹음은 약 35년만이기에 그 자체로 매우 흥미를 유발한다. 그런데 그 음악은 그 기대 이상의 만족을 준다. 공간의 운용과 침묵의 활용을 중심으로 다소 추상적인 연주를 들려주었던 그의 이전에 비해 이번 솔로 연주는 역시 개방적이지만 그래도 명확한 구성과 확연한 멜로디를 지녔다. 그리고 그 중에는 머리를 거치지 않고 바로 가슴으로 들어오는 감동적인 것도 있다. 그리고 새삼 그의 솔로 연주를 듣다 보면 키스 자렛의 솔로 피아노 원형은 폴 블레이라는 주장을 생각하게 한다. 한편 앨범은 오스트리아의 몬드시 성에서 이루어졌다. 이 성에는 뛰어난 뵈젠도르퍼 피아노가 있는데 클래식 피아노 연주자 안드레아 쉬프의 ECM 앨범도 이 피아노를 사용해 녹음되었다 한다. 실제 폴 블레이의 이번 앨범도 밝으면서도 결코 가볍지 않은 소리가 음악만큼이나 아름답게 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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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로움에 대한 강한 열망으로 늘 섬세한 긴장으로 가득 찬 피아니즘을 선보여 온 폴 블레이. 어느새 그도 75세의 노장이 되었다. 그랬기에 다소 여유를 갖고 연주하고 싶었을까? 피아노 솔로 앨범을 녹음했다. 이 솔로 녹음은 약 35년만이기에 그 자체로 매우 흥미를 유발한다. 그런데 그 음악은 그 기대...Solo In Mondsee – Paul Bley (ECM 2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