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금화가 리더를 담당했던 레이디스 토크의 앨범이나 정금화의 솔로 앨범 <Hellos & Good Bye>(Kang & Music 2005)에서 반주를 담당하며 국내 재즈 감상자들에게도 나름대로 친숙한 독일의 피아노 연주자 발터 랑 트리오의 앨범이다. 이 앨범에서 발터 랑은 여타 유럽의 피아노 연주자들처럼 부드러운 낭만이 느껴지는 선 고운 멜로디들을 들려주는 한편 트리오 연주를 통해서 전통적인 리듬감을 적절히 혼합한 사운드를 만들어 낸다. 특히 자작곡도 자작곡이지만 “Alone Together”를 비롯하여 “Autumn Leaves” 등 너무나도 잘 알려진 스탠더드 곡들을 해체하고 재조립해서 새로운 멜로디인 양 신선함을 불어넣은 것은 상당히 인상적이다. 사실 전체적인 음악적 느낌으로 본다면 매우 평이하고 보편적인 사운드라 할 수 있다. 그러나 들을수록 그 속에서 빛나는 연주자의 개성을 발견하게 되는 사운드다.
Softly As In A Morning Sunrise – Walter Lang Trio (Nagel Heyer 2005)
3.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