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보컬 리키 킨넨과 어쿠스틱 기타를 연주하는 칼레 뒤르로 이루어진 듀오의 데뷔 앨범이다. 이 두 독일 출신의 보컬과 기타 연주자가 들려주는 음악은 기본적으로 단순함과 진솔함이다. 일체의 과장된 프레이징을 배제하고 노래의 순수함 어쿠스틱 기타의 명징함을 표현하려고 작정한 듯 전체 사운드는 상당히 담백하고 그 안에 진정성을 드러낸다. 이런 기타와 보컬로 이루어진 듀오의 경우 다른 어느 편성보다 각자 자신의 분야에서 탁월한 실력을 지녔을 때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왜냐하면 단순한 편성만큼 자신의 장단점이 그대로 부각되기 때문이다. 그런 면에서 볼 때 이 듀오는 실력도 실력이지만 탁월한 호흡이 만들어 낸 정서적 일체감으로 부족한 부분을 생각할 수 없게 한다. 이들에 대한 신상 정보를 알고 있지 못하기에 이들의 관계가 어떤 것인지 알 수는 없지만 오랜 시간 함께 음악을 느끼고 활동을 해 왔음을 음악을 들으면 쉽게 파악된다. 확연하게 드러나지 않지만 기억에 오래 머무는 앨범이다.
So Real – Rickie and Calle (Fine Music 2005)
3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