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산더 존직은 스무드 재즈 계열의 음악을 하는 인물로서는 드물게도 플루트를 연주하고 있다. 하지만 그 희귀성 때문일까? 그는 1년에 10회 이상의 공연을 한다고 한다. 게다가 이런 그가 자신의 주요 활동 무대인 미국 디트로이트의 한 스무드 재즈를 전문으로 하는 아침 방송의 진행자로서도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그는 재즈 클럽의 주인이기도 한다. 이번 앨범은 바로 자신의 클럽 “Seldom Blues”의 오픈을 기념하기 위해 제작된 앨범이라 한다.
주로 밝고 산뜻한 업비트 중심의 연주로 가득 찬 이 앨범은 그가 운영하는 클럽보다는 그가 진행하는 아침 라디오 방송의 이미지를 더 많이 활용한 듯하다. 왜냐하면 일반적으로 스무드 재즈의 도시적인 세련미가 밤의 이미지를 많이 연상시켰다면 그의 플루트 연주는 오전 시간대를 많이 연상시키기 때문이다. 이것은 플루트라는 악기가 지닌 고유한 심리적 특성 때문이 아닐까 생각된다. 하지만 기타 다른 제작 방식은 기존 스무드 재즈의 방식과 동일하다. R&B를 가미한 단순하고 반복적인 전자 사운드를 기반으로 한 플루트 솔로가 시종일관 지속되니 말이다. 한편 이번 앨범은 스무드 재즈 쪽에서 큰 명성을 얻고 있는 제임스 로이드, 제프 로버, 커크 웨일럼, 밥 제임스 등의 쟁쟁한 연주자들이 참여하여 단순하게 보이는 사운드를 단단하게 만들어 주었다. 이러한 면들이 이 앨범을 그냥 가벼운 앨범으로 지나치지 않게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