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즈 보컬의 3대 디바 가운데 한 명인 사라 본은 폭 넓은 음역과 깊은 곳에서 나오는 비브라토를 적절히 활용한 노래로 음악적으로나 대중적으로나 높은 사랑을 받았다. 그녀는 1942년 18세의 나이로 재즈계에 뛰어든 이후 10년간 활동하면서 최고의 보컬로 자리잡았다. 이에 힘입어 1953년 머큐리 레이블과 계약을 맺는데 이와 함께 상업적인 색채가 강한 앨범은 머큐리 레이블에서 보다 재즈적인 깊이를 추구한 앨범은 산하에 있던 엠아시 레이블에서 녹음했다.
1954년 트럼펫 연주자 클리포드 브라운과 함께 엠아시 레이블에서 녹음한 이 앨범은 지금까지 사라 본 최고의 앨범으로 평가 받고 있다. 실제 앨범에서 그녀는 ‘Lullaby Of Birdland’, ‘April In Paris’, ‘September Song’등을 노래하면서 완숙의 경지에 이른 깊이와 기교를 들려주는 동시에 젊음의 싱그러움을 느끼게 해준다. 특히 ‘Lullaby Of Birdland’는 이후 그녀를 대표하는 곡이자 재즈 보컬의 결정적인 버전으로 자리잡았다. 앨범 또한 그녀를 이야기할 때 제일 먼저 언급되는 앨범이 되었다. 여기에 클리포드 브라운의 트럼펫 연주에도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그는 따스하면서도 자신감 넘치는 톤으로 사라 본과 대화를 하거나 그녀의 노래를 부드럽게 감싸는 연주를 들려준다. 그래서 이 앨범은 단지 사라 본의 뛰어난 노래 하나 때문이 아니라 전체 사운드의 훌륭함 때문이라 할 수 있겠다.
한편 앨범은 처음 발매되었을 당시에는 사라 본의 이름으로만 발매되었다. 하지만 앨범을 녹음하던 당시에는 막 주목 받기 시작했던 클리포드 브라운이 13개월 뒤 교통 사고로 세상을 떠나 전설로 남게 되자 재발매 되는 과정에서 앨범 타이틀이 바뀌게 되었다.
개인적으론…사라 본하면 Quincy Jones – Setembro가 떠오릅니다. 왜인지 이유는 모르겠지만, 목소리 자체가 추억을 담지 않을 수 없는..^^ 그런 목소리를 가진 것 같아요.
저도 그 곡 좋아합니다. 개인적으로 유난히 끌리는 곡이 있지요. 그 곡이 이 곡이 아닐까요? 말씀하신대로 그 무렵 그녀가 삶에 추억이 많이 쌓였을 나이었으니 추억을 담은 목소리가 나오지 않았나 싶기도 합니다. 9월의 추억..ㅎ
낯선청춘님의 특유의 워딩과 섬세한 표현력이란…!! ^^b
감사합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