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umba Para Monk – Jerry Gonzalez (Sunnyside 1989)

jg 제리 곤잘레스는 기본적으로 아프로 쿠반 재즈를 연주하면서도 포스트 밥의 진보적 흐름을 따르고 있는 트럼펫 연주자다. 그는 70년대 후반부터 자신의 이름으로 앨범을 녹음해왔는데 그 가운데 뒤늦게 소개되는 이 번 앨범은 그의 세 번째 앨범이자 대표작에 해당된다. 대표작으로 평가 받는 이유는 아마도 앨범의 독특한 화두 때문이 아닐까 싶은데 말 그대로 이 앨범에서 그는 아프로 쿠반 스타일로 텔로니어스 몽크의 멜로디를 연주하고 있다. 그런데 그는 트럼펫 외에 자신이 직접 화려한 리듬을 연주했으면서도 몽크의 곡들을 마냥 아프로 쿠반 스타일로 연주하려고 하지 않았다. 비밥의 느낌을 그 안에 집어 넣으려 했다. 그래서일까? 정작 그의 트럼펫은 이 분야의 모범이라 할 수 있는 디지 길레스피가 아닌 마일스 데이비스에 더 가까운 모습을 보여준다. 그 가운데 정신 없이 현란한 리듬과 상관없이 태연자약하게 천천히 트럼펫을 연주하는 것은 앨범의 커다란 특징으로 다가온다. 하지만 이 부분은 감상자에 따라 호불호가 나뉘리라 생각된다. 특히 아프로 쿠반의 영역에서 벗어난 “Ugly Beauty”에서 보여주는 그의 서정적 트럼펫 연주는 그가 차라리 몽크의 세계를 보다 직접적으로 파고 들어갔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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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리 곤잘레스는 기본적으로 아프로 쿠반 재즈를 연주하면서도 포스트 밥의 진보적 흐름을 따르고 있는 트럼펫 연주자다. 그는 70년대 후반부터 자신의 이름으로 앨범을 녹음해왔는데 그 가운데 뒤늦게 소개되는 이 번 앨범은 그의 세 번째 앨범이자 대표작에 해당된다. 대표작으로 평가 받는 이유는 아마도 앨범의 독특한 화두 때문이...Rumba Para Monk – Jerry Gonzalez (Sunnyside 19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