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SO – 로맨틱 쏘울 오케스트라 (Belfonics 2003)

  R&B, Soul 을 중심으로 한 과거의 음악적 요소들을 혼합한 음악을 들려주는 로맨틱 소울 오케스트라의 정서는 무척이나 친근감이 있다. 과거의 음악적 요소들 중에서 가장 정감있게 다가오는 부분만을 아주 적절하게 뽑아내어 새로운 곡으로 만들어내고 있는데 곡들이, 그리고 나아가 앨범의 길이가 짧다는 것이 아쉬울 뿐 모든 곡들은 마치 추억의 가려운 부분을 잘 긁어주는 것처럼 무척이나 맘에 든다. 그런데 이 정감있는 음악을 연주하는 팀은 음악이 과거로 가는만큼 녹음 환경마저 과거에서 차용을 했다. 이 앨범은 이들이 자작했다는 스튜디오에서 과거의 악기와 시스템으로 아날로그 녹음되었다고 한다. 이것은 시디의 표면의 디자인처럼 부드러운  LP적인 느낌의 사운드를 만들어 내기 위한 노력이었을 텐데 필자는 이 앨범에 무척 정이 가는만큼 그 녹음 방식에 아쉬움을 느낀다. 그것은 아날로그 녹음이건 디지탈 녹음이건 어쿠스틱 상태가 좋은 공간에서 보다 더 섬세한 마이킹으로 녹음했어야 했다는 것이다. 멀리 있게 느껴지는 맹맹한 브라스 섹션부터 선명하지 못한 악기간의 관계는 과거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킬 지는 몰라도 이 좋은 음악에 내재된 장점들을 제대로 전달하는데는 부족하다. 음악적 질감은 과거로 향하고 사운드의 질감은 현재에 머물렀다면 오히려 보다 더 복고적 느낌이 실감나고 향수가득한 과거의 클리세들이 잘 전달 되었으리라는 생각이다. 그러나 이러한 앨범이 국내에서 제작된다는 것은 무척이나 반갑고 고무적인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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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B, Soul 을 중심으로 한 과거의 음악적 요소들을 혼합한 음악을 들려주는 로맨틱 소울 오케스트라의 정서는 무척이나 친근감이 있다. 과거의 음악적 요소들 중에서 가장 정감있게 다가오는 부분만을 아주 적절하게 뽑아내어 새로운 곡으로 만들어내고 있는데 곡들이, 그리고 나아가 앨범의 길이가 짧다는 것이 아쉬울 뿐 모든 곡들은 마치...RSO - 로맨틱 쏘울 오케스트라 (Belfonics 2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