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유럽의 음악은 정치적 불안 때문에 그렇게 많이 알려지지 않은 편이다. 그러나 간간히 동유럽 음악이 유러피안 재즈의 테두리 안에서 소개될 때마다 느끼는 것인데 단연코 부시할 수 없는 훌륭한 음악성을 지니고 있음을 발견하곤 한다. 이번 앨범도 마찬가지다. 브란즈스카 반자-필자도 발음에는 확신이 없다.-라는 세르비아와 코소보 국경 근처에 있는 작은 집시 마을에서 내려오는 음악을 담고 있는 이 앨범은 민속성과 재즈의 즉흥성이 어떻게 결합되는가를 보여주는 아주 훌륭한 앨범이다. 단순한 멜로디와 리듬 패턴의 반복을 거듭하는 총체적 집단 연주 위에 펼쳐지는 더스코 고이코비치 등의 초빙된 연주자의 즉흥 연주는 감상자를 동유럽의 작은 마을로 즐겁게 공간여행하게 만드는 마력이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이 앨범에 담긴 음악들은 다른 어느 음악보다 생동감이 있으며, 동유럽 민속적인 음악으로 표현된다고 해도 쉽게 공감할 수 있는 회한과 기쁨등의 감정이 교차되면서 솔직하게 표현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적은 분량의 글로서 숭고한 역사의 향기가 배어 있는 원초적인 음악을 소개하는 것이 너무나 아쉽다. 신선한 문화적 충격을 원하는 분들께 적극 추천한다.
Rivers of Happiness – Ekrem & Gypsy Groovz (ENJA 2001)
3.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