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임을 생각하기 이전에 컨템포러리 재즈의 최고 기타 연주자 가운데 하나로 꼽히고 있는 조이스 쿨링의 새로운 신작 앨범이다. 그녀의 기타는 그다지 기복이 심하지 않은, 그러나 프로그래밍만큼 사람의 손길이 닿은 사운드를 기반으로 사뿐한 리듬감을 전달하며 부드럽게 흐르는데 그 안에는 부드럽게 변화된 전통적인 재즈 기타와 역시 부드럽게 순화된 블루스 기타의 흔적이 동시에 발견된다. 게다가 최근 컨템포러리 재즈의 주요 흐름이 잘 짜인 구성에 멜로디를 강조하는 연주가 주를 이루는 것과 달리 그 안에 솔로연주를 강조했다는 것도 앨범을 새로 주목하게 한다. 여기게 몇 곡의 보컬 트랙과 어쿠스틱 기타 솔로 연주 등은 사운드를 평범함에서 벗어나게 하는 한편 앨범의 주제를 이루는 정신적 질환에 대한 조이스 쿨링의 진지한 접근을 생각하게 해준다.
Revolving Door – Joyce Cooling (Narada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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