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많은 일렉트로니카 그룹이나 DJ에 의해 일렉트로 재즈 리믹스의 대상으로 등장하고 있는 트럼펫 연주자 휴그 마세켈라는 아프리카 재즈를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다. 이제 60대 중반에 들어선 그는 위대한 전설적 연주자들과의 협연을 통해 미국 재즈 무대에서도 큰 족적을 남기고 있다. 하지만 그는 오랜 시간 동안 도피하게 만든 남아프리카를 잊지 않고 있었는데 그 결과 이번 앨범이 나오게 되었다. 굳이 민속이라 할 것 없는 남아프리카의 다양한 대중 음악들, 그러니까 서구 대중 음악과 교류하면서 생긴 자생적 음악 형태를 휴그 마세켈라는 상당한 경외로 바라본 듯하다. 이 다양한 음악들을 그는 재즈와 다시 결합시켜 평안하고 낙관적이며 밝은 정서의 남아프리칸 퓨전 음악으로 발전시켰다. 그리고 현재 남 아프리카에서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로컬 연주자들을 대거 참여시켜 현대적이지만 토속적인 사운드를 전달하려 애를 썼다. 그 결과 몇 해전 많은 감상자들이 리차드 보나의 독특한 음악에서 신선한 충격을 받았던 것처럼 이번 앨범도 상당한 이국적 새로움으로 다가온다.
Revival – Hugh Masekela (Heads Up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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