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tonio’s Song”, “Vivaldi Song”으로 기억되고 있는 마이클 프랭스. 특히 그는 한국에 보사노바 음악의 매력을 알린 장본인으로 더 친숙하다. 이런 그가 Koch 레이블로 자리를 옮겨 새 앨범을 발표했다. 사실 70년대와 80년대 초반의 성공에 비해 그 이후 90년대까지 그의 활동은 극히 평범했다. 그것은 아마도 시대의 흐름에 맞추어가면서 그만의 매력을 다소 상실했다는 느낌 때문이었다. 하지만 이번 앨범은 과거의 정체성을 다시 되찾았다는 느낌을 준다. 여성적인 느낌의 감미로운 보컬과 그리 부담스럽지 않은 부드러운 사운드가 앨범을 듣는 순간 이것이 바로 많은 사람들이 기대하던 마이클 프랭스의 음악임을 깨닫게 한다. 특히 앨범의 첫 곡 “Under The Sun”부터 네 번째 곡 “Samba Do Soho”까지는 잊혀진 마이클 프랭스의 인기를 되살리기에 충분하리라 생각한다. 그러나 앨범의 후반부는 다소 사운드의 균질성이 흐트러지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다. 부드러움이 유지되지 않고 다소 힘이 들어갔다고나 할까? 그럼에도 전체적으로 마이클 프랭스의 매력을 새로이 느끼기에는 충분한 앨범이라 하고 싶다.
Rendezvous In Rio – Michael Franks (Koch 2006)
3.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