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ison d’être – Frank Gambale (ESC 2004)

fg  재즈가 되었건 롹 음악이 되었건 현존하는 인물 중에 기타의 명인으로 꼽히는 사람들은 매우 많다. 그들은 저마다 자신을 규정지을만한 독특한 톤 컬러와 주법을 지니고 있으며 또한 초절기교라 할만한 뛰어난 속주 실력을 지니고 있다. 프랑크 겜밸도 이러한 명인 기타 연주자 가운데 한 사람이다. 이미 알려졌다시피 그는 칙 코리아 일렉트릭 밴드에서 그 화려함으로 많은 인기를 얻었고 또한 수퍼 테크니션 그룹 바이탈 인포메이션의 멤버로서 롹과 재즈에 걸친 애호가들에게 큰 지지를 얻었다. 그런데 이번 앨범의 경우 프랑크 겜밸은 화려한 연주자로서의 자신 보다는 작곡가로서의 자신을 우선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그리고 연주에 있어서도 확연한 기교보다는 코드와 톤의 조절을 통해 미세한 뉘앙스가 중심이 되는 그만의 시적인 연주를 들려주고 있다. 그래서 앨범의 첫 인상은 매우 생경한데 이 어색함을 뒤로하면 의외로 연주와 곡의 진행이 치밀하고 오묘하게 진행되고 있음을 느끼게 된다. 그저 아주 쉽게 쉽게 만들고 연주한 것 같은데 그 느낌마저 단순하지 않다.

앨범 타이틀의 의미는 <존재의 이유>다. 어떻게 해서 그가 이 철학적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졌는지는 모르지만 앨범을 통해 나타난 그의 음악적 존재 이유는 분명 단순함 가운데서 자신의 음악적 성향을 그대로 드러내는 음악인으로서의 모습이라 생각된다. 아! 그리고 앨범에서 가장 활력 있게 연주하는 인물은 드럼을 연주하는 빌리 코브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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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즈가 되었건 롹 음악이 되었건 현존하는 인물 중에 기타의 명인으로 꼽히는 사람들은 매우 많다. 그들은 저마다 자신을 규정지을만한 독특한 톤 컬러와 주법을 지니고 있으며 또한 초절기교라 할만한 뛰어난 속주 실력을 지니고 있다. 프랑크 겜밸도 이러한 명인 기타 연주자 가운데 한 사람이다. 이미 알려졌다시피...Raison d’être – Frank Gambale (ESC 2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