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ivate Brubeck Remembers – Dave Brubeck (Telarc 2004)

db어떤 이유였을까? 갑자기 데이브 브루벡이 자신의 군 시절을 추억하며 연주한다. 그리고 그것도 모자라 보너스 시디에 직접 군생활을 이야기하는 그의 육성 인터뷰를 담았다. 그리고 부클릿에는 그의 젊은 시절을 증언하는 많은 자료 사진을 실었다. 왜 갑자기 지난 세월, 특히 프로 재즈 연주자로서의 꿈이 막 시작된 그 시절을 회상하게 된 것일까? 알 수가 없다. 하지만 그가 부디 자신의 얼마 남지 않은 생을 예감해서 이런 녹음을 했던 것은 아니길 바랄 뿐이다. 아무튼 군대의 음악 밴드에서 연주하며 2차 대전에 참전했던 브루벡의 군생활에 대한 추억은 지극히 개인적이고 소박한 피아노 솔로 연주에 의해 향수가 덧칠해져 연주되었다.

한편 처음 CD 버전에 이어 SACD로 새롭게 발매된 앨범을 듣게 되는데 과연 이 앨범을 SACD로 발매했어야 했는가에 대한 의문이 드는 것을 막을 수 없다. 그것은 피아노 한대로 연주된 음악이 과연 멀티 채널의 환경에서 얼마나 큰 차별성을 지닐 것인가에 대한 의혹 때문이다. 실제 멀티 채널 감상을 해보면 피아노 음악이 공간적으로 감싼다는 물리적 차이는 존재하지만 음악적인 면에 있어서는 그렇게 큰 감흥을 주지 못한다. 그것은 애초에 이 앨범에 담긴 연주가 그 편성과 상관없이 소박함과 개인적인 면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니 멀티 채널이 주는 화려함은 음악적으로 그다지 큰 도움이 되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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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이유였을까? 갑자기 데이브 브루벡이 자신의 군 시절을 추억하며 연주한다. 그리고 그것도 모자라 보너스 시디에 직접 군생활을 이야기하는 그의 육성 인터뷰를 담았다. 그리고 부클릿에는 그의 젊은 시절을 증언하는 많은 자료 사진을 실었다. 왜 갑자기 지난 세월, 특히 프로 재즈 연주자로서의 꿈이 막 시작된 그...Private Brubeck Remembers – Dave Brubeck (Telarc 2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