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ync는 Ned Rothenberg가 Samir Chatterjee, Jerome Harris와 함께 결성한 트리오이다. 그래서 이 앨범에서는 분명 로텐버그가 전체를 리드함이 분명하지만 세 연주자의 하나의 주제에 대한 상호 교감이 더 많이 드러난다. 그래서 세 연주자는 악기의 특성상 부가될 수 있는 역할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로운 자기 발언을 한다. 그렇다고 이 앨범을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로텐버그의 이미지와 맞물려 갈피를 잡기 어려운 난해한 음악이 담겨있다고 상상하지 않기 바란다. 오히려 유기적 관련성을 누구보다 잘 유지하고 있으니까.
의외로 이 앨범 전체를 지배하는 분위기는 Imaginary Folklore이다. 그러나 이것은 단지 타악기의 다양한 리듬으로 인해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세 연주자가 모두 가상의 세계에 관심을 갖고 연주에 임하고 있기 때문에 발생하는 부가적인 부분이라는 생각이다. 즉, 이들의 관심은 단지 가상 세계의 재현에 있는 것이 아니라 재즈의 구조확장이 우선한다는 것이다. 그런 구조 확장에서 민속적인 부분은 일종의 수단이요 부차적인 것이다. 그래서 세 연주자는 연주를 전개함에 있어서 결코 분위기에 휩쓸리는 오류를 범하지 않는다. 로텐버그의 경우 민속적인 어법을 차용하고 또한 강약과 분절을 통한 리듬의 강조가 눈에 띄지만 그렇다고 자신만의 고유한 연주법을 포기하지 않는다. 절충이라는 표현이 더 적합하리라. 이처럼 앨범을 포용하는 외적인 개념이 연주에 들어옴으로 해서 주제가 명확하고 경쾌한 앨범이 만들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