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스타가 되고 싶다고 노래하는 20대 초반의 어린 청년, 제이미 컬럼이 재즈를 그 매개로 선택했다는 사실은 무척이나 당혹스럽다. 어째서 일반적인 팝이 아닌 프랑크 시나트라 풍의 향수를 노래했을까? 그러나 실제 그의 이번 앨범을 들어보면 그가 충분히 대중적 인기를 얻을 수 있겠다라는 판단을 하게 된다. 그의 노래와 연주들은 재즈라는 전통을 무시하지 않으면서도 충분히 대중적 취향에 부합할 만한 매력을 지녔다. 이 앨범에서 컬럼은 마냥 과거 선배 가수들의 스타일을 따르기에 급급한 것이 아닌 자신의 노래를 부르려하고 있음을 보여주는데 그것은 자작곡인 타이틀 곡과 라디오헤드의 곡을 노래한 High & Dry에서 가장 잘 드러난다. 이 노래들은 분명 재즈 전통의 범주를 벗어나지 않는 평이함을 보여주지만 일반 팝음악-특히 조금만 상상한다면 롹적인 요소가 강함을 발견할 것이다-이라 할 수도 있는 장르적 혼용성을 지니고 있다. 이렇게만 계속한다면 실제 그가 어떤 엔터테이너로서의 능력을 지니고 있는 지는 모르겠으나 최소한 보컬리스트로서는 충분한 인기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아직 깊이의 측면에서는 아직 미완이지만 곡에 감정을 불어넣는 것은 보통 이상의 능력을 보여주고 있어 분명 몇 장의 녹음을 더 한다면 커트 엘링을 잇는 보컬리스트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