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출신의 베이스 연주자 라스 다니엘손과 폴란드 출신의 피아노 연주자 레젝 모제르의 듀오 앨범이다. 사실 이 두 연주자는 지난 2005년과 2006년에 드럼 연주자 조아르 프레스코를 대동하고 트리오 편성으로 앨범을 녹음했었다. 그리고 이번에는 듀오로 앨범을 녹음했다. 그리고 그 결과로서의 음악은 상당히 인상적이다. 두 개의 선이 결국 하나가 되는 앨범 표지처럼 두 연주자는 각기 다른 개성으로 만나 하나의 사운드를 만들어 낸다. 즉, 라스 다니엘슨의 안정적인 리듬감과 다년간 쇼팽을 연구하며 터득한 레젝 모제르의 클래식적인 투명함이 만났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만남은 한 연주자의 연주처럼 서로 상보적인 관계를 이루며 깊은 감성의 공간을 만들어 낸다. 예를 들어 멜로디 중심으로 흐르는 피아노에 베이스는 멜로디가 아닌 리듬의 차원에서 화답을 하는 식이다. 그래서일까?두 연주자의 연주는 상당히 서정적이면서도 그렇다고 이런 종류의 서정적 연주에 부족한 리듬감마저 획득하고 있다. 게다가 두 연주자가 여백을 등한시한 것은 아니지만 두 연주자의 강한 존재감 때문인지 일반적인 듀오 앨범들에 비해 그 사운드 또한 상대적으로 꽉 찬 느낌으로 다가온다.
Pasodoble – Lars Danielsson & Leszek Mozdzer (ACT 2007)
3.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