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대 말에서 2000년대 초반까지 재즈의 스탠더드와 보사노바를 노래하며 재즈계에서 나름대로 자기 위치를 잡았다. 하지만 최근 그녀의 앨범들은 다시 초기 스웨덴 팝, 포크로 돌아가 있다. 그리고 영어가 아닌 스웨덴어로 노래하며 굳이 세계적으로 널리 인정 받으려는 의지 또한 그다지 드러내지 않고 있다. 어떤 이유일까 싶은 생각이 들 텐데 아마 재즈 쪽에서의 활동은 그녀보다는 제작자의 방향 설정에 의해 움직이는 수동적인 성격이 더 강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된다. 실제 지난 2004년도 앨범 <Olyckssister>의 속편 격에 해당하는 이 앨범은 라스 빈너벡이라는 제작자가 있지만 전곡을 직접 작사, 작곡함으로써 보다 리사 엑달의 개성이 더 강하게 드러난다. 말하자면 스웨덴의 전통적인 측면이 가미된 포크 음악이 리사 엑달의 음악적 본령임을 말한다 하겠다. 아무튼 그래서 기타 중심의 담백, 소박한 사운드는 리사 엑달의 목소리에 아주 잘 어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