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두아르 페를레는 아직도 한국 재즈 애호가들에게는 생소한 이름이다. 그러나 조금만 신경을 쓴다면 베이스 연주자 쟝 필립 비레의 스케치 레이블에서의 앨범들이나 바리톤 색소폰 연주자 프레데릭 쿠데르크의 크리스탈 레이블에서의 앨범에서 그의 연주를 감상할 수 있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이러한 세션에서 보여주었던 그의 연주들은 매우 인상적인 것이어서 필자 역시 그의 리더 앨범을 내심 기대했었다. 하지만 그 첫 번째 리더 앨범이 솔로 앨범이라는 사실은 필자로서도 매우 놀랍다. 그만큼 자기 표현에 대한 확고한 의지가 있었던가? 과욕이 아닐까? 하는 우려가 있었는데 정작 앨범을 감상해 보면 이러한 생각들은 기우에 지나지 않았음을 발견하게 된다.
멜로디와 리듬이 입체적으로 진행되었던 키스 자렛의 솔로 콘서트의 일부분을 연상시키듯 페를레의 연주는 주로 간결하지만 극적인 흐름을 보여주는 감성적인 오른손과 현대 클래식적인 화성을 기반으로 긴장을 제시하는 왼손이 이루는 콘트라스트를 통해 진행 되는데 마치 입체파 화가의 그림을 보는 것같다. 그리고 이러한 큐비즘적 피아니즘은 이번 솔로 앨범에서 새롭게 발견하게 된 페를레의 모습이기도 하다. 이처럼 빠른 연주에서나 느린 연주에서나 매우 도발적이고 강렬한 그만의 음악적 풍경들은 너무나 견고한 것이어서 페를레가 이미 오래 전부터 이 풍경들을 스케치해왔음을 생각하게 한다. 한편 스케치 레이블의 피아노 솔로 앨범의 또 다른 수작이라 할만하다.
정말 꼭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라디오에서 감상한 곡은 이 앨범은 아니에요.
하프시코드 연주자랑 협연한 최근 앨범입니다.
[Bach: Plucked / Unplucked] 앨범의
#7 À la Suite de Jean(D’apres prelude de la suite pour violoncelle BWV1007)였습니다.
이 곡 듣고 바로 재즈스페이스로 쓩~ 검색해보았지요.
그랬군요. 이 앨범이 라디오에서도 소개가 되었군요. 좋네요.ㅎㅎ
오늘 ‘명연주 명음반’ 라디오 프로그램을 듣다가 뭔가 에두아르 페를레스러운 느낌^^이 강하게 와서 선곡표를 보니 진짜 피아노 연주자가 에두아르 페를레였습니다.
조만간 한국에서도 그의 공연을 꼬옥~! 볼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아하 그렇군요. 어떤 곡이었는지…ㅎ 에두아르 페를레도 언젠간 국내에서 볼 수 있는 연주자라 생각합니다.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