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락 음악의 한 시대를 풍미했던 그레이트풀 데드의 타악기 주자였던 미키 하트의 베스트 앨범이다. 이미 그가 재즈가 아닌 롹 그룹에서 활동했었다는 사실을 떠나더라도 그의 음악은 재즈라 하기는 어렵다. 그 보다는 월드 뮤직에 더 가깝다. 어떤 하나의 민속적인 분위기를 재현하기 보다는 가상의 한 공간의 음악을 지향하는 전형적인 월드 뮤직이다. 필자 역시 이번 앨범 외에 그의 다른 정규 앨범들을 감상할 기회가 없었기에 뭐라 말하기 곤란하나 72년부터-앨범에는 76년도 곡부터 수록되었다.-이러한 음악을 만들었다고 하니 그를 월드 뮤직의 개척자로 그를 이해해도 좋겠다는 생각이다.
그래서 이 앨범은 미키 하트가 만들어 내는 국적 불명의 다양한 리듬으로 충만하다. 그리고 그 변화무쌍한 동시 반복적인 리듬들은 감상자를 가상의 한 민속 공간으로 이끄는데 색다른 경험을 원하는 감상자라면 그 느낌이 무척 신선하다. 한편 1996년 아틀란타 올림픽 개막 음악으로 사용되었던 음악이 처음으로 이 앨범에 실렸다는 사실과 제리 가르시아, 자키르 후세인, 부르스 혼스비같은 익숙한 이름들을 발견하는 것도 감상 욕구을 자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