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퀴드 소울은 어쩌면 국내에는 그다지 알려진 밴드가 아닐 지도 모른다. 그러나 4년 만에 발표된 이 시카고 출신 밴드의 다섯 번째 앨범을 듣는다면 누구라도 이들이 지닌 매력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이들의 음악은 기본적으로 애시드 펑크 재즈라 정의할 수 있겠는데 이번 앨범은 여기서 나아가 질감에서 다소 다른 일렉트로 재즈적인 요소를 DJ 로직의 턴테이블 사운드를 통해 새로이 도입한 음악을 들려준다. 실제 일렉트로 리듬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라틴 풍의 화려한 브라스 섹션 그리고 거친 기타로 이루어진 유쾌하고 시원한 사운드는 리퀴드 소울만의 장점이라 할만 하다. 정말 앨범 표지 가 마블 코믹스의 한 장면을 연상시키는 것처럼 오래된 버디 무비에 어울릴 법한 사운드는 음악의 경중을 생각할 겨를 없이 단번에 감상자를 매료시키기에 충분하다.
One Two Punch – Liquid Soul (Telarc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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