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 My Way To You – Rigmor Gustafsson (Act 2006)

rg리그모 구스타프손은 자신의 취향을 중심으로 여러 미국 작곡가들의 송북을 만들으려는 원대한 꿈을 지니고 있는 것이 아닐까? 이 앨범을 접하면서 드는 생각이다. ACT에서의 첫 앨범 <I Will Wait For You>에서 다양한 재즈, 팝, 샹송의 고전들을 노래한 이후 두 번째 앨범 <Close To You>에서 버트 바카라의 곡들을 화두로 삼더니 이번 앨범에서는 미셀 르그랑을 화두로 삼고 있으니 말이다. 미셀 르그랑은 우리에게도 친숙한 수많은 프랑스 영화 음악을 작곡했으며 이 곡들을 중심으로 재즈 연주를 들려주었던 인물이다. 그리고 그의 곡들은 미셀 르그랑이다 할 수 있는 일종의 서명 같은 패턴이 존재하고 있기에 그의 음악을 연주하거나 노래한다는 것은 상당한 시간과 노력이 수반되어야 한다. 그런데 리그모 구스타프센은 새로운 변주, 탈바꿈에는 그다지 관심을 두지 않았다. 그저 자신에게 편한 방식으로 노래하려 한다. 사실 이것은 그녀보다는 앨범을 제작하고 게스트로 참여한 닐 스 란드그렌의 방식이기도 하다. 아무튼 리그모 구스타프손은 특별한 과장, 기교 없이 편하게 마음을 실어서 노래하고 있는데 그 결과 정말 미셀 르그랑보다는 그녀의 존재감이 더 강한 음악이 만들어졌다. 그리고 이러한 자기 개성의 표현이야말로 재즈의 기본이 아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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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모 구스타프손은 자신의 취향을 중심으로 여러 미국 작곡가들의 송북을 만들으려는 원대한 꿈을 지니고 있는 것이 아닐까? 이 앨범을 접하면서 드는 생각이다. ACT에서의 첫 앨범 <I Will Wait For You>에서 다양한 재즈, 팝, 샹송의 고전들을 노래한 이후 두 번째 앨범 <Close To You>에서 버트 바카라의...On My Way To You – Rigmor Gustafsson (Act 2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