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 – ScoLoHoFo (Blue Note 2002)

새해 벽두부터 그 자체로 신선한 앨범이 발매되었다. 바로 이번 ScoLoHoPo의 앨범인데 티의 이름이 존 스코필드, 조 로바노, 데이브 홀랜드, 알 포스터의 이름의 합성이라는 것을 안다면 그 자체로 뭔가 있는 앨범이라는 기대를 당연히 하리라 생각한다. 사실 우리에게는 아주 새로운 수퍼 퀄텟 편성이지만 이들은 90년대 말엽부터 LoScoHoPo라는 이름하에 함께 투어를 하는 등 비정기적인 팀으로서 활동을 해오고 있었기에 막연한 잼 앨범으로 생각하기는 어렵다.

이 앨범에서 네 명의 연주자는 공동 리더로서의 모습을 보인다. 솔로와 반주의 경계는 이들에게는 그다지 큰 의미가 없다. 매 순간 자신들의 위치에서 적극적으로 연주에 개입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곡의 구조 자체도 어느 하나 연주자를 구속하는 것이 없다. 유일하게 코드를 연주할 수 있는 스코필드의 기타조차 로바노의 연주와 유니즌 아니면 대위 멜로디로 동시 진행을 할 뿐이다. 그래서 동시에 네 연주자가 자기 목소리를 냄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정리된 단순한 사운드를 연출해 내고 있다. 네 명이지만 피아노 없는 트리오같은 느낌을 주는 사운드다. 이것은 자신의 연주에 자신이 있는 네 연주자이기에 가능한 것이다. 연주자를 위한 음악이 있다면 바로 이 앨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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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벽두부터 그 자체로 신선한 앨범이 발매되었다. 바로 이번 ScoLoHoPo의 앨범인데 티의 이름이 존 스코필드, 조 로바노, 데이브 홀랜드, 알 포스터의 이름의 합성이라는 것을 안다면 그 자체로 뭔가 있는 앨범이라는 기대를 당연히 하리라 생각한다. 사실 우리에게는 아주 새로운 수퍼 퀄텟 편성이지만 이들은 90년대 말엽부터 LoScoHoPo라는...Oh! - ScoLoHoFo (Blue Note 2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