팅발 트리오는 스웨덴 출신의 피아노 연주자 마르틴 팅발을 중심으로 독일 출신의 드럼 연주자 위르겐 스페겔, 그리고 쿠바 출신의 베이스 연주자 오마 로드리게즈 칼보로 구성된 다국적 트리오다. 그러나 피아노가 전체 사운드를 리드하기에 전반적으로 북유럽의 피아노 트리오 사운드의 이미지가 강하다. 실제 보보 스텐손을 따른다는 마르틴 팅발의 투명하디 투명한 피아노에서 나오는 멜로디들은 차가운 침묵과 북유럽적 시성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유럽 쪽 깔끔하고 서정적인 피아노 트리오 연주를 좋아하는 감상자라면 꾸준한 관심을 두고 지켜볼 만한 연주다. 하지만 그렇다고 앨범 전체가 차분하고 정적인 연주로만 채워져 있지는 않다. 젊은 연주자들로 구성된 트리오답게 강력한 에너지를 발산하는 연주 또한 들을 수 있다. 특히 록 성향의 긴박한 드럼을 배경으로 세 연주자가 질주할 때는 트리오 배드 플러스 혹은 E.S.T를 연상시킨다.
Norr – Tingvall Trio (Skip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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