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너 색소폰 연주자 에릭 알렉산더와 트럼펫의 짐 로톤디가 리드하는 의 이번 앨범의 화두는 Art Blakey & The Jazz Messangers다. 이것은 사실 이들의 첫 번째 앨범에서부터 조금씩 드러났던 요인으로 이번 앨범에서 그 성향이 완전히 개화했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이들이 현재에 와서 이렇게 과거지향적인 연주를 들려주는 것이 어쩌면 시대착오적인 것이 아닌가 의문을 제기할 수 있겠다. 그러나 이들이 펼치는 쟁쟁한 연주는 그러한 혐의를 단번에 무력화 시킨다. 마치 시대착오적이건 아니건 연주가 좋으면 다른 것은 문제될 필요 없으니(No Problem!) 다른 생각하지 말고 음악이나 들어! 라고 말하는 듯 이들의 연주는 일체의 메타 컨셉을 배제하고 연주 그 자체에 집중되어 있다. 앨범은 공개적으로 아트 블레키에 대한 경의를 드러내는 “Our Father Who Art Blakey”를 시작으로 아트 블레키의 대표 곡이라 할 수 있는 “Moanin'”과 영화 음악 “No Problem” 같은 아트 블레키 본인의 작곡들을 비롯 그가 자주 연주했던 곡들로 채워져 있는데 매 곡마다 하드 밥 사운드가 주었던 희열이 그대로 전해져 온다. 실로 펑키하면서도 즉흥 연주의 치열한 긴장이 넘치며 각 멤버들의 호흡이 잘 살아있었던 아트 블레키의 50,60년대 전성기 시절의 완벽한 재현이다. 그리고 이들 스스로도 이번 앨범에 대해 무척이나 자신있어 하는 것 같다. 왜냐하면 팀 이름을 곡명으로 하는 “One For All”이 마지막 곡으로 연주되고 있으니 말이다.
No Problem – One For All (Venus 2003)
3.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