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Swedish Heart – Viktoria Tolstoy (ACT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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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여 가수가 스웨덴 음악을 노래한다. 사실 이러한 화두는 Made In Sweden표 재즈가 고유의 정체성을 지닌 지금으로서는 그다지 새로운 것은 아니다. 게다가 빅토리아 톨스토이의 지난 액트 레이블에서의 앨범 <Shining On You> 또한 스웨덴의 피아노 연주자 에스뵤른 스벤손의 곡을 노래했던 것이었지 않은가? 그럼에도 이번 앨범의 스웨덴이라는 화두가 의미를 지니는 것은 앨범이 스웨덴의 민속 음악에 한정되지 않고-물론 3곡의 민속 음악을 노래하고 있기는 하다- 스웨덴 재즈의 현재를 이루어낸 주요 작곡가의 곡들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이다. 지난 앨범에 이어 에스뵤른 스벤손의 곡이 노래되고 있으며 스웨덴 재즈의 주요 인물인 라스 굴린, 라스 다니엘손 등의 곡들이 노래된다. 그리고 이 곡을 노래하는 톨스토이의 방향 역시 스웨디시 포크의 대명사 알레스 묄러가 참여한 첫 곡을 제외하고는 모두 전통, 민속의 관점이 아닌 순수한 스웨덴 재즈의 현대적 표현에 맞추어져 있다. 그래서 이러한 방식은 감상자에 따라 평가가 엇갈릴 수 있는 소지가 있다. 즉, 어디에 스웨덴의 색채가 있느냐는 것인데 사실 스웨덴의 재즈라 해서 꼭 스웨덴의 전통적 색채가 명시적으로 드러나야 할 필요는 없다는 생각이다. 꼭 과거만이 진정한 본질은 아니지 않은가? 따라서 앨범에서 빅토리아 톨스토이의 노래가 유럽보다는 뉴욕 한 복판에 공간적 근거를 두고 있는 것처럼 느껴지는 것도 크게 문제될 것은 아니라 생각된다. 그러나 그녀의 공간적 위치와 상관없이 그녀를 감싸는 반주 부분의 차분하고 공간적인, 소위 유러피안적인 색채-특히 라스 다니엘손과 울프 와케니어스의 존재감은 가히 그 자체로 감동적이다-와 그녀의 보컬이 다소 어긋난 면을 보이는 순간이 자주 연출된다는 것은 분명 아쉬운 점이다. “From Above”, “Dialogue” 같은 곡에서 가슴 찌릿한 순간을 만들고 있지만 다른 곡들에서 사운드와 보컬은 다른 층위에 겹쳐졌다는 느낌이 강하다. 그러나 이러한 아쉬움은 결코 음악적 몰이해나 실력부족과는 상관없는 것이다. 그보다는 톨스토이의 다음 앨범을 기대하게 만드는 요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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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여 가수가 스웨덴 음악을 노래한다. 사실 이러한 화두는 Made In Sweden표 재즈가 고유의 정체성을 지닌 지금으로서는 그다지 새로운 것은 아니다. 게다가 빅토리아 톨스토이의 지난 액트 레이블에서의 앨범 <Shining On You> 또한 스웨덴의 피아노 연주자 에스뵤른 스벤손의 곡을 노래했던 것이었지 않은가? 그럼에도 이번 앨범의...My Swedish Heart – Viktoria Tolstoy (ACT 2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