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브 맥머레이는 그렇게 한국의 재즈 애호가들에게 알려진 존재는 아니다. 하지만 그의 음악을 들어보면 상당한 실력을 지닌 색소폰 연주자라는 것을 단번에 깨닫게 된다. 그리고 동시에 뛰어난 실력을 지닌 색소폰 연주자가 펑키한 리듬을 기반으로 한 70년대의 퓨전 사운드를 지향하고 있다는 사실에 당혹해 할 것이다. 그러나 이내 단순한 사운드 속에서 이 색소폰 연주자의 소울풀하고 육중한 색소폰 톤 컬러는 확고한 자신만의 매력을 발산하고 있음을 발견하고 흡족해 할 것이다. 정말 그의 색소폰 연주는 여느 포스트 밥 색소폰 연주자 이상의 기교와 톤 컬러를 지녔다. 게다가 사운드 장악력도 뛰어나 얼핏 잘 어울리지 않을 것처럼 보이는 퓨전적인 사운드마저 자신만의 것으로 만들어 냈다. 그가 힙밥 레이블에서 발표했던 3장의 앨범에서 베스트 곡을 뽑고 미발표 음원을 첨가한 이번 앨범은 분명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은 이 낯선 색소폰 연주자의 매력을 발견하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기회를 제공한다.
My Brother & Me – Dave McMurray (Silva Screen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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