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앨범으로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사비나 행크는 단순히 보컬에만 관심을 두면 안 되는 인물이다. 그녀는 노래만큼이나 작사와 작곡에 큰 관심을 두고 있다. 그래서 보컬만큼이나 밥 민처가 이끄는 연주도 강하게 부각되고 있다. 한편 그녀는 음악적으로 분명 재즈의 테두리에 안착하고 있기는 하지만 적어도 재즈 안에서 스타일과 유행에는 큰 관심이 없는 듯하다. 그저 자신이 생각한 음악을 자유롭게 악보에 옮기고 노래하고 있다. 그래서 총 10곡의 수록 곡들은 각기 다양한 음악적 특징들을 내포하고 있다. 특히 블루스적인 면이 강하게 느껴지는데 고운 사비나 행크의 목소리와는 선뜻 어울릴 것처럼 여겨지지 않으면서도 의외로 거부감 없이 다가온다. 자작곡을 노래하는 장점이 바로 여기에 있는 것이 아닐지. 신인의 앨범치고는 자기 색이 명확한 수작이다.
Music In A Mirror – Sabina Hank (Quinton 2004)
3.5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