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브 그루신의 앨범 <Mountain Dance>는 GRP 레이블의 역사에서 몇 가지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평소 데이브 그루신은 나날이 발전하는 신디사이저에 관심을 갖고 있었다. 그래서 신디사이저를 비롯한 전자 악기가 중심이 된 앨범을 기획했다. 그것이 바로 이 앨범 <Mountain Dance>인데 그는 이 앨범을 당시로서는 일반화되지 않은 디지털 방식으로 녹음했다. 하지만 당시의 디지털 환경은 아직 멀티트랙 녹음을 허용하지 않았다. 그래서 라이브 형식으로 녹음해야 했는데 자신이 원하는 소리를 즉석에서 만들기 위해 그는 여러 대의 신디사이저를 준비하고 두 명의 연주자를 추가로 기용해야 했다. 그렇게 해서 만들어진 앨범의 사운드는 당시로서는 놀라운 것이었다. 높은 비용 문제로 한동안 같은 방식의 앨범 제작을 할 수 없었지만 이후 GRP 레이블은 이 경험을 바탕으로 디지털 녹음의 선두 주자가 될 수 있었다.
한편 이 앨범은 데이브 그루신이 GRP 레이블에서 녹음한 첫 앨범이었다. 이 앨범에서 그는 마커스 밀러, 하비 메이슨 등의 연주자가 만들어 내는 펑키한 리듬을 부드럽게 신디사이저로 다채로운 음들을 만들어 나갔다. 그러면서 GRP 레이블의 전형이 되는 도시적인 정서를 표현했다. 특히‘Rag Bag’, ‘Friends & Strangers’는 다음 앨범 <Night Lines>를 통해 보다 더 구체화 될 GRP 사운드의 예고편이었다. 또한 타이틀 곡 ‘Mountain Dance’는 이후 데이브 그루신의 대표곡 가운데 하나가 되어 지금까지 꾸준한 사랑 속에 연주되는 곡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