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rph – P.A.F. Trio (Label Bleu 2004)

paf   P.A.F 트리오는 세 명의 이태리 연주자들, 파올로 프레주, 안토넬로 살리스, 퓨리오 디 카스트리로 이루어진 트리오다. 어쩌면 파올로 프레주의 다양한 활동 속의 한 트리오로 생각하기 쉬운데 사실 이 트리오는 아주 오래 전부터 존재해왔다. 그리고 파올로 프레주의 활동 가운데 가장 진보적인 음악을 들려준다. 특히 단순히 파올로 프레주 트리오가 아니라 세 연주자 이름의 머리글자를 따 P.A.F. 트리오라고 할 정도로 세 연주자가 동등한 입장에서 연주를 하기에 보다 개성이 강한 음악을 들려준다. 특히 트럼펫, 피아노(아코데온), 베이스로 이루어졌음에도 세 연주자는 악기의 표현능력을 확장하고 싶어하는 욕구로 가득 차 매우 다양한 사운드 효과를 만들어 낸다. 사실 필자는 지난 해 11월 프랑스 파리의 한 클럽에서 이번 앨범을 주제로 한 이 트리오의 공연을 직접 보았다. 그 공연의 경험에 비추어 말한다면 이러한 사운드는 종이로 피아노 현을 문지르거나 이펙터를 트럼펫, 베이스에 연결하는 방식으로 표현된 것이다. 아무튼 생경한 사운드의 실험들이 연극적인 구성과 잘 어울려 상당한 청각적 쾌감을 유발한다. 그러면서도 파올로 프레주 음악 특유의 이태리적 낭만성이 유지되고 있다는 것 또한 이 앨범의 미덕이다. 긴장으로 끊어질 듯 팽팽하다가도 이내 말랑말랑한 우수로 빠지는 음악은 상당히 중독적이다. 결국 앨범 타이틀은 사운드의 측면에서 변종(Morph)을, 감상의 측면에서 환각 효과(Morph)를 의미하는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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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A.F 트리오는 세 명의 이태리 연주자들, 파올로 프레주, 안토넬로 살리스, 퓨리오 디 카스트리로 이루어진 트리오다. 어쩌면 파올로 프레주의 다양한 활동 속의 한 트리오로 생각하기 쉬운데 사실 이 트리오는 아주 오래 전부터 존재해왔다. 그리고 파올로 프레주의 활동 가운데 가장 진보적인 음악을 들려준다. 특히 단순히...Morph – P.A.F. Trio (Label Bleu 2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