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 노트가 어떻게 이 앨범을 기획하게 되었을까? 그동안 일렉트로 재즈같은 새로운 재즈의 영역을 발굴 흡수하면서 레이블의 신선도를 끌어올리려 노력하는 불루노트라 하더라도 이번 앨범의 발매는 의외다. 왜냐하면 이제는 더 이상 새롭지도 않은 평범한 스무스 재즈이가 앨범을 채우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다시 스무스 재즈를 생가하게 만들 새로움, 충격이 보이지도 않는다. 베이비 페이스, 스팅의 곡을 포함하여 9개의 말랑말랑한 트랙들이 담겨 있을 뿐이다. 그렉 아담스의 트럼펫 역시 스무스 재즈의 미덕에 충실한 진행을 보인다. 분명 분위기를 메꾸기 위한 음악으로는 좋을 것이다. 그럼에도 아쉬움이 느껴지는 것은 음악의 다이나믹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괜히 필자가 불루 노트라는 레이블에 대한 기대치와 상반된다는 것에 괜한 심술을 부리는 것은 아니다. 필자는 이 앨범이 스무스 재즈라는 스타일에 자승자박당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는데 이것은 그렉 아담스의 트럼펫보다는 이를 지탱하는 밋밋한 프로그래밍 반주 때문이다. 편안한 분위기와 함께 연주의 탄력과 연주자간의 긴장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포 플레이같은 음악을 이 신예 아닌 신예 연주자에게서 찾는다는 것은 무리일까? 그러나 좋다. 당신이 그냥 아무 생각없이 커피를 마실 때 들리는 듯 마는 듯 배경이 되어주는 음악을 원한다면…이 정도로 충분하지 않을까?
Midnight Morning – Greg Adams (Blue Note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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