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ACT 레이블에서 보컬 앨범이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히 커진 듯하다. 특히 이 보컬 분야는 닐스 란드그렌이 책임을 지고 앨범 제작을 하고 있는 모양인데 닐스 란드그렌 본인의 음악이 유럽보다는 미국적인 맛이 강하듯이 그가 제작한 보컬 앨범들은 흔히 생각하는 투명한 목소리와 시정의 섬세한 표현을 특징으로 하는 유럽의 보컬 앨범들과는 궤를 달리한 노래를 들려주고 있다. 역시 닐스 란드그렌의 지휘 아래 녹음된 이다 산트의 앨범도 마찬가지다. 건반을 연주하며 연주하는 그녀의 노래에는 블루스, 소울, 포크, 그리고 퓨전 재즈의 팝적인 감각이 고루 섞여 있다. 실제 선곡을 보면 유리스믹스, 빌 위더스, 스티브 윈우드 등의 대중적 히트곡들을 포함하고 있으며 이를 노래하는 이다 산트 역시 과욕을 부리지 않고 담백, 간결하게 멜로디를 노래한다. 한편 이런 미국적인 외양 아래에는 역시 유럽에서 만들어진 앨범임을 느끼게 하는 요소들, 특히 여유가 보장된 자연미를 발견하게 되는데 여기엔 얀 룬드그렌, 울프 와케니어스, 라스 다니엘슨 등의 실력파 세션의 역할을 빼놓을 수 없다. 도시를 살면서 휴식이 필요할 때 듣는다면 아주 좋은 앨범이다.
Meet Me Around Midnight – Ida Sand (ACT 2007)
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