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tt’s Mood – Matt Bianco (Universal 2004)

mb   TV 스파이 시리즈물의 주인공 이름을 차용한 맷 비앙코는 재즈와 브라질리언 사운드를 가미한 팝적인 음악을 들려주는 영국 그룹으로 1984년부터 이번 <Matt’s Mood>까지 10장의 앨범을 발표하는 꾸준한 활동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그렇게 많이 알려진 편은 아니다. 오히려 그룹에서 보컬을 담당하고 있는 폴란드 출신의 여성 바시아가 자신의 솔로 앨범으로 더 많은 지명도를 얻고 있지 않나 생각된다. 그리고 바시아를 만약 좋아하는 감상자라면 이번 맷 비앙코의 앨범에서도 큰 만족을 얻을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이들의 음악은 사실 재즈라는 범주에 넣기에는 어려운 것이다. 흔히 편의상 사용하는 재지 팝(Jazzy Pop)이라고 하는 편이 더 좋을 것이다. 그러나 맑고 푸른 하늘보다 차라리 몇 점의 하얀 구름이 천천히 유영하는 평범한 일상의 한가함을 건드리는 듯한 부드러운 사운드는 쉽게 지나치기에는 곤란한 것이다. 쉽고 달콤한 멜로디와 이를 노래하는 바시아와 마크 릴리의 편안한 보컬, 감칠맛 나는 재즈적 솔로, 도시적인 동시에 이국적인 느낌을 유발하는 리듬, 그리고 어쿠스틱과 일렉트릭이 공존하는 세련된 질감의 사운드는 최근의 라운지, 재지 팝 류의 음악에서 찾아볼 수 있는 공통된 것이기는 하지만 이 평범함이 오히려 감상자에게는 더 큰 매력으로 느껴지지 않을까 생각된다. 익숙함이 주는 편안함이란 새로움만큼이나 매력적이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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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V 스파이 시리즈물의 주인공 이름을 차용한 맷 비앙코는 재즈와 브라질리언 사운드를 가미한 팝적인 음악을 들려주는 영국 그룹으로 1984년부터 이번 <Matt’s Mood>까지 10장의 앨범을 발표하는 꾸준한 활동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그렇게 많이 알려진 편은 아니다. 오히려 그룹에서 보컬을 담당하고 있는 폴란드 출신의 여성...Matt’s Mood – Matt Bianco (Universal 2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