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ngustao – Huong Thanh (ACT 2004)

ht훙탄의 목소리를 처음 들으면 많은 사람들은 재즈 보컬이 이럴 수도 있는가? 라는 생각을 할 것이다. 왜냐하면 그녀는 재즈 보컬이라기 보다는 베트남의 전통 음악을 역시 전통적으로 노래하는 가수로 보는 편이 더 적합하기 때문이다. 이번 앨범도 마찬가지다. 그녀는 신비롭고 청아한 목소리로 베트남적인 노래를 그 요구되는 창법으로 노래한다. 이런 그녀의 노래가 재즈로 이해되는 것은 바로 기타를 연주하며 앨범 전체 수록곡을 작곡하는 등 앨범의 음악적 방향을 결정짓고 있는 느구엔 레 때문이다. 그가 베트남 계 프랑스인이라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다. 지미 헨드릭스의 영향이 묻어나는 우주적인 기타 톤으로 자신의 음악을 확립하다가 그는 운명적으로 자신의 뿌리에 관심을 갖게 되는데 그러면서 베트남 음악을 탐구하게 되고 그 과정에서 만난 인물이 훙탄이다. 따라서 앨범의 재즈적 색채는 느구엔 레가 결정하고 있다 해도 과언은 아니다. 그리고 그 외에 오레곤의 폴 맥캔들레스를 비롯하여 미셀 베니타, 파올로 프레주 같은 유럽의 재즈 연주자들이 베트남계 연주자들과 함께 하며 앨범을 색다른 지대로 안내한다. 한편 이 앨범의 음악을 굳이 월드 뮤직으로 볼 필요는 없다는 생각이다. 왜냐하면 재즈와 베트남 음악이 만나 새로운 음악적 공간을 지향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우리에게도 소개되는 것이 아닐까? 물론 우리는 동양적 신비의 정서가 아닌 이국적 정서의 측면에서 감상하게 되겠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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훙탄의 목소리를 처음 들으면 많은 사람들은 재즈 보컬이 이럴 수도 있는가? 라는 생각을 할 것이다. 왜냐하면 그녀는 재즈 보컬이라기 보다는 베트남의 전통 음악을 역시 전통적으로 노래하는 가수로 보는 편이 더 적합하기 때문이다. 이번 앨범도 마찬가지다. 그녀는 신비롭고 청아한 목소리로 베트남적인 노래를 그 요구되는 창법으로...Mangustao – Huong Thanh (ACT 2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