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ve Is A Many Splendored Thing – Roma Trio (Venus 2007)

1950년대 하드 밥 사운드를 지향하는 비너스 레이블이지만 최근 발매되는 앨범들을 보면 유럽 연주자들의 앨범들이 상당수를 차지한다. 이것은 비너스 레이블이 1950년대 하드 밥 사운드를 지향하면서도 멜로디에 대한 강한 애착을 지녔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상대적으로 유럽 쪽 피아노 연주자들이 이런 연주에 더 강한 면모를 보이는 것이 사실이 아니던가? 그 이름에서 유추할 수 있듯이 세 명의 이탈리아 연주자로 구성된 로마트리오의 연주도 그렇다. 우리에게는 모두 생소한 세 연주자는 전통적인 스탠더드 곡을 전통적인 방식으로 연주하면서도 멜로디를 결코 놓지 않는다. 그 중 과감하게 질주하는 리듬을 타며 노래하듯 흐르는 루카 마누차의 피아노 연주는 그를 비너스 레이블에서 앨범을 녹음한 여러 피아노 연주자들의 하나로만 생각하지 않게 한다. 그리고 나아가 그의 이런 연주가 트리오의 연주를 식상한 고전의 반복으로 바라보지 않게 한다. 특히 스팅의 곡을 연주한 “Message In A Bottle”같은 곡이 이 피아노 연주자 숨겨진 개성이 더 있음을 기대하게 한다. 참고로 그의 다른 연주가 궁금하면 올 해 발매되어 국내에 소개된 로베르토 가토의 <Traps>(CAM Jazz 2007)앨범에서 그를 찾아보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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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0년대 하드 밥 사운드를 지향하는 비너스 레이블이지만 최근 발매되는 앨범들을 보면 유럽 연주자들의 앨범들이 상당수를 차지한다. 이것은 비너스 레이블이 1950년대 하드 밥 사운드를 지향하면서도 멜로디에 대한 강한 애착을 지녔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상대적으로 유럽 쪽 피아노 연주자들이 이런 연주에 더 강한 면모를 보이는 것이 사실이...Love Is A Many Splendored Thing – Roma Trio (Venus 2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