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르지오 멘데스는 브라질 출신으로 1960년대 보사노바를 중심으로 미국에서 브라질 음악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을 때 주목 받은 연주자들 중 한 명이다. 하지만 그는 다른 동료들이 보사노바나 삼바를 고수했던 것과 달리 브라질 음악의 이국적인 면에 재즈와 펑키 사운드를 결합시킨 음악을 추구했다. 그래서 그의 음악은 재즈 보다는 팝에 더 가깝다.
그는 더 섹스테토 보사 리오, 브라질 65 등 솔로가 아닌 그룹을 결성해 활동하여 인기를 얻었다. 그 가운데 가장 인기를 얻었던 것은 66년에 결성된 브라질 66이었다. 세르지오 멘데스의 피아노를 중심으로 라니 홀, 재니스 한센 등의 여성 보컬이 중심이 된 이 그룹은 3년간 활동하며 첫 앨범에 수록된 ‘Mas Que Nada’로 빌보드 팝 차트에 오르는 등 큰 인기를 얻었다.
하지만 Brasil 66이 발표한 앨범 가운데 가장 큰 성공작은 단연코 1968년에 발매된 이 앨범이었다. 앨범은 평소 세르지오 멘데스가 추구했던 브라질의 이국적 향취에 팝과 재즈를 가미한 곡들로 채워졌다. 한 해 전 영화007시리즈 <Casino Royal>에 사용되어 인기를 얻었던 버트 바카락의 ‘The Look Of Love’등을 통해 당시 유행하던 팝을 세르지오 멘데스 식으로 반영하는 한편 질베르토 질의 ‘Roda’, 조앙 도나토의‘The Frog’, 해롤드 로보의 ‘Tristeza’등 브라질의 삼바 곡들을 노래하여 그룹이 지닌 이국적 정체성을 강조했다. 특히 비틀즈의 ‘With A Little Help From My Friends’를 브라질의 축제적인 스타일로 바꿔 노래한 것은 브라질적 색채가 가미된 팝을 지향했던 세르지오 멘데스 음악의 가장 좋은 예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