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ve In Tokyo – Brad Mehldau (Nonesuch 2004)

bm브래드 멜다우의 솔로 일본 공연 실황이다. 이미 한국에서도 같은 공연을 펼진 적이 있었기에 그 음악적 내용은 충분히 상상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보다 더 풍성한 공간적 울림, 브래드 멜다우 특유의 회색 빛 우울의 정서는 한국 공연 때보다 그 깊이가 더하다. 앨범의 앞 뒤를 장식하고 있는 닉 드레이크의 곡이건, 스탠더드 곡이건 그는 모든 것을 그만의 멜로디와 분위기로 바꾸어 나간다. 그것도 즉흥적으로! 하지만 사실 이것은 존재를 아랑곳하지 않고 오로지 자신의 감성에 집중하여 한 음 한 음 조심스럽게 이어나갔기에 생기는 것이다. 이러한 무서운 집중은 공연장의 분위기마저 진공의 침묵이 지배하게 만들고 있다. 따라서 이 앨범을 감상하는 데는 여기저기 흘러 다니는 이야기들처럼 그가 무엇을 연주했는가에 관심을 보이는 것이 아니라 그가 만들어 내는 공간이 어떤 것인가를 확인하고 이에 동화되는 것이다. 따라서 이번 브래드 멜다우의 앨범은 고도의 집중을 요구하는 감성 덩어리 그 자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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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래드 멜다우의 솔로 일본 공연 실황이다. 이미 한국에서도 같은 공연을 펼진 적이 있었기에 그 음악적 내용은 충분히 상상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보다 더 풍성한 공간적 울림, 브래드 멜다우 특유의 회색 빛 우울의 정서는 한국 공연 때보다 그 깊이가 더하다. 앨범의 앞 뒤를 장식하고...Live In Tokyo – Brad Mehldau (Nonesuch 2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