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까지 많은 사람들은 크리스티안 맥브라이드를 전통적인 베이스 연주 스타일을 고수하는 인물로 인식하고 있다. 그러나 그는 최근 몇 년 전부터 펑키한 사운드에 관심을 둔 앨범을 선보이고 있다. 그리고 이것은 이번 앨범에서 그 최고의 경지를 들려주지 않나 생각된다. 맨하탄에 위치한 토닉 클럽에서 이틀 동안 가졌던 공연의 첫 세트를 석장의 CD에 온전히 수록한 이 앨범은 라이브 앨범에서 우리가 느낄 수 있는 흥겨움, 열정을 제대로 느끼게 해준다. 실제 작곡은 분명 있겠지만 참여한 연주자들은 그 자리에서 즉흥적인 연주로 날 것의 느낌을 보다 극대화 한다. 그래서 분명 이 날 토닉에 모였던 관객들은 큰 감동을 느꼈으리라. 그러나 앨범 감상은 좀 다르지 않을까? 석 장의 앨범은 다소 부담이 되는 것이다. 게다가 첫 번째 CD에서 느낄 수 있었던 감동으로 승화된 흥겨움이 나머지 두 장에 지속되지 않는 다는 것은 보다 과감하게 한 장으로 된 앨범을 제작했으면 어떠했을까? 궁금하게 한다. 그럼에도 70년대 마일스 데이비스 밴드에 버금갈만한 앨범의 펑키 사운드는 근래에 보기 드문 호연이었다. 한편 찰리 헌터, 제이슨 모란, DJ로직 등이 정규 퀄텟 편성에 합류하여 그 흥겨움과 화려함을 보다 확장시키고 있다는 것도 주목할만하다.
Live At Tonic – Christian McBride (Ropeadope 2006)
3.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