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앨범은 재 발매 앨범이다. 그리고 재즈 앨범도 아니다. 1971년 미국 라스 베가스의 디저트 인에서의 실황을 담고 있는 이 앨범은 처음에 모타운 레코드에서 발매되었었는데 이후 절판이 되어 있던 상태였다. 그러다가 이번에 새로이 CD로 재발매가 된 것이다.
바비 다린은 50년대 롹앤롤과 포크롹 곡을 만들고 노래하다가 60년대에 접어들면서 성인 취향의 팝가수로 방향을 전환하여 큰 인기를 끌었던 인물이었다. 특히 라스 베가스 쇼로 큰 인기를 얻었다고 전해지는데 이 앨범은 바로 그 라스 베가스 쇼 비즈니스계에 몸담았던 그 시절의 음악을 담고 있다. 그리고 바비 다린이 1973년 심장병으로 사망을 하면서 거의 마지막 앨범이 되었다는 사실이 이 앨범의 인기를 부추겼다. 아무튼 이런 배경으로 새로이 재발매된 이 앨범은 재즈를 비롯한 흑인 음악과 백인 음악이 적절히 섞여 듣기 좋은 대중 음악을 만들어 내던 시절의 모습을 보여준다. 예를 들면 그는 빅 밴드 오케스트라의 반주에 맞추어 때로는 프랑크 시나트라처럼 “Mack The Knife”를 노래하고 때로는 포크 가수처럼 “Simple Song Of Freedom”을 노래하고 또 비틀즈의 곡을 메들리로 노래하며 성인 취향의 사운드를 연출해 준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앨범의 사운드는 빅 밴드 반주로 인해 재즈 바로 밖에 위치하고 있는데 따라서 스윙 시절의 빅 밴드 사운드가 주는 다소 복고적인 분위기를 좋아하는 애호가들에게는 나름대로 큰 만족을 주지 않을까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