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로우자켓은 스파이로 자이라와 함께 현재까지 꾸준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장수 퓨전 재즈 그룹이다. 이 그룹 역시 스파이로 자이라처럼 원래 MCA 레이블 소속이었다가 소속사가 GRP 레이블을 인수하게 되면서 자연스레 GRP 레이블 소속으로 앨범 활동을 하게 되었다.
건반 연주자 러셀 페런트, 베이스 연주자 지미 해슬립 등에 의해 1981년에 결성된 이래 옐로우자켓은 여러 차례 멤버의 교체를 겪으면서 음악 또한 변화를 거듭해왔다. 그 가운데 색소폰 연주자 밥 민처의 가입이 가장 큰 변화를 가져왔는데 그는 R&B적인 색채가 강했던 그룹의 기존 음악을 재즈적인 면이 강조된 방향으로 돌리게 했다. 앨범 <Like A River>는 밥 민처의 가입이 가져온 변화가 가장 효과적으로 반영된 앨범이었다. 이 앨범에서 그룹은 갈수록 퓨전 재즈가 멜로디 중심의 가벼운 연주로 흐르는 것에 역행하겠다는 듯 팽팽한 긴장 속에서 재즈의 전통을 적극 반영한 솔로를 주고 받는다. 또한 펑키한 리듬이 등장함에도 이지적인 분위기로 연주 자체에 집중하게 만든다. 이러한 차분함은 1991년 마일스 데이비스의 사망도 어느정도 관련이 있는 듯하다. 실제 앨범은 트럼펫 연주자 팀 헤이건스와 함께 마일스 데이비스를 향한 헌정 곡‘Dewey’를 연주했는데 이 곡 외에도 여러 곡에서 마일스 데이비스의 그림자가 짙게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