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여행하고 그 여행을 통해 새로운 악기를 발견하고 그 연주 방법을 배워 앨범을 녹음하는 스테판 미쿠스. 이 음악적 구도자의 음악을 듣고 이러저러한 평을 내리는 것은 어쩌면 실례일 지도 모른다. 왜냐하면 그의 음악은 미쿠스 그 자체를 그대로 대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앨범도 그렇다. 우리로서는 상상하기 어려운 다양한 세계의 악기들을 가지고 그는 자신만의 언어로 자신만의 세계를 그려내고 있다. 특히 이번 앨범은 종교적인 분위기가 강하게 풍긴다. 한편 그의 음악은 최근 세인의 관심을 끄는 명상 음악으로 바라볼 수 있겠다. 하지만 타인의 명상을 돕기 위한 것이 아니라 자신의 명상의 결과를 표현한 음악이기에 미쿠스의 음악은 더욱 독특하게 다가온다.
Life – Stephan Micus (ECM 2004)
3.5 |